정치테마주 이용한 선행매매 행위 증가세
금감원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시 즉각 조사 착수, 철저히 조사”
“불법 확인시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할 것”
◆…사진=조세일보 DB
A는 B오픈채팅방 운영자로서 유력 정치인의 혈연·지연·학연 등과 연관돼 있다는 풍문 등을 이용해 C 등 수백개 종목을 선행매매한 후 오픈채팅방 종목 추천을 통해 매수세를 유인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해 차익 실현하는 등 부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A는 E회사 F대표와 G정치인이 대학교 동문이자 절친 선후배 관계이고 H회사 I임원과 J정치인이 대학교 동창이며 H회사 본사가 J정치인 고향에 위치해 있다는 풍문을 이용해 실제 종목추천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며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됨에 따라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집중감시하고 불법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에 의하면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테마주로 분류되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12월 2～16일 기간 중 정치테마주지수의 일별등락률은 최저 △5.79%～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4분기의 정치테마주와 시장지수의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지난 10월 2일 대비 현재(12월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상승한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최대 2.80%, 2.48% 수준에 불과해 정치테마주 과열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포착하여 일반투자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자본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집중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테마주 관련 허위사실 및 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불법 확인시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