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새해들어 3거래일 연속 장중 1470원대 오르내려 '강달러' 유지
NH투자證 "절대요인(美내)과 상대요인(유로존,中,日등)이 강달러 연장 심화"
"다만 전략적 환헤지 및 수출업체 고점매도 등 효과로 상단 무거워 질 것"
◆…6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원 정도 오른 1,470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달러·원 환율이 새해 들어 3거래일 연속 장중 147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강(强)달러 기세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는 물론 선물환포지션 등 규제 완화 효과가 상반기 중 차츰 나타나 갈수록 강달러 쏠림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8.4원 대비 1.6원 오른 147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전 9시 20분 기준 1474원대에 거래되던 환율은 10시 35분 기준 1471원대로 내렸다. 여전히 강달러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중반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이 1466.8원으로 3.89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관측은 미국 12월 ISM제조업지수는 49.3을 기록하며 전월(48.4)과 시장 예상(48.2)를 모두 웃돌았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로 달러가 장중 상승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달러는 소폭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에 소폭의 하락 흐름은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미국 절대 재료(트럼프 2기·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는 물론 상대적 요인(유로존, 중국, 일본 등)이 강달러를 지지 중"이라면서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유로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며 최근 중국 10년물은 1.6%로 하락해 추가 완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강달러 연장 국면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분석보고서］
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 모멘텀, 향후 정책에 대한 전망 등이 달러를 견조하게 지지 중"이라면서 "최근 Citi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0선 근처로 내려온 가운데 발표될 경제 지표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더라도 상대 요인을 보면 당분간 약달러 압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절대 요인과 상대 요인 모두 강달러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길게 보면 ▲미국과 non-US 간 금리 차 축소 기조 ▲미국향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입 둔화(상대국FDI 유출 완화) ▲유동성 환경 개선(상반기 연준 QT 종료 예정) 등을 중장기 전망에 고려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중으로 갈수록 강달러 쏠림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선 넓어진 밴드와 높아지는 하단으로 올해 1분기로 보면 정책 효과는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달러 기조 하 한국이 해외투자를 크게 늘린 여파로 환율에도 추세변화가 뚜렷하다"면서 "최근 3년 평균 연간 진폭(연고점-연저점)은 190원 수준으로 코로나19 당시(205원)와 유사하며, 하단 역시 꾸준히 레벨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이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원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현, 국민연금의전략적 환헤지 물량 기대로 보합세"라면서 "국민연금 재료(외환스와프/환헤지)는 물론 선물환포지션 규제 역시 실제 선물환 매도, 단기차입 확대(달러 공급) 등 효과가 가시화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규제 완화의 효과는 상반기 중 차츰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전술적 환헤지와 수출업체 고점매도 등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점이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들 수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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