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비트코인 랠리' 언제까지? 10년물 국채금리 보면 알아"

박종훈 "트럼프, 비트코인 살짝 키워 금으로 쏠리는 돈 막으려고"

"가상자산, 이제는 사실 소진되는 단계"

"10년물 국채 금리 다시 뛰려는 조짐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은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른 것보다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느냐 아니냐를 보셔야 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트코인 랠리가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답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트코인 많이 샀고 암호화폐를 샀다, 이더리움을 샀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 가상자산을 끌어올린 거 아니냐.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금의 생산량이 2014년 이후에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3000톤에서 딱 안정돼버렸다. 그럼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이제 달러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 금값이 뛴다"라며 "그럼 미국 정부는 금으로 쏠리는 돈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 거냐? 앞으로 비트코인을 살짝 키워서 금으로 쏠리는 돈을 막으려고 할 거다"라며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에 급등을 할 때 금값은 조정을 받았다. 이게 바로 원하는 바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럼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 비트코인 가격이 무한정 오를 수가 없다"라며 "일단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에 가장 큰 건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나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인데 그 기대는 (이미) 다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감세 정책을 할 거고 그럼 사람들은 여윳돈이 늘어날 거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돈 푸는 정책을 하려고 연준한테 금리 내려라, 온갖 압박을 하고 있는데 그게 비트코인의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는 뭐냐? 만약에 은행에서 갑자기 금리를 엄청 높여준다. 그러면 사람들은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할거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갑자기 올라가면 비트코인을 사는 게 매력이 없어진다"라며 "마지막 비트코인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은 앞으로 감세나 이런 돈을 푸는 유동성에 달려 있지만 유동성을 푸는 순간 금리가 올라가는 현재 현상이 벌써 일어났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가상자산을 한번 압박을 할 거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래 가상자산은 서사가 있을 때마다 한 단계씩 점프해 왔는데 그 서사가 이제는 사실 소진되는 단계로 왔다"라며 "만약에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른 것보다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느냐 아니냐를 봐야 되는데 약간은 뛰려는 조짐이 있다. 그래서 그걸 보면 가상자산이 이번에 언제 한번 꺾일 것인가를 아실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