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韓, 文정권 당시 보수 인사 천 명 가까이 저인망식 수사"
"洪 자유한국당 대표일 때라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
"이 주장의 연장선에는 한동훈-윤석열 조인데…추측만 할 뿐"
홍준표 "尹 옹호하는 건, 2017년 朴 탄핵 사태 재발 막자는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8월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할 때 문재인 정부 시절 당이 굉장히 어려웠다"며 "홍 시장이 체감하기로는 본인 주변의 인사들과 보수 전반의 인사를 거의 천 명 가까이 저인망식 수사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홍 시장이 당시에 당대표 하던 시점이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수사를 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조선제일검 말씀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해 46가지 혐의로 기소했지만 다 무죄 났다. 이런 것들은 실제 사법체계가 비판받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 과한 수사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보수의 본류고, 항상 당이 어려울 때도 난 지켜왔는데 오히려 그걸 무너뜨리려고 했던 사람들이 누구냐(라는 것)"이라면서도 "(근데) 저는 이 주장이 가끔은 애매한 게 이 주장의 연장선에는 그러면 한동훈-윤석열 조인데"라며 의문을 남겼다.
아울러 "홍 시장은 그런 부분이 불편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그런 것 때문에 이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추측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한동훈 위원장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끌어안는 입장을 내보이는 데 대해 "보수 진영의 사람들은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없는 상태의 국민의힘에 와서 대선을 이긴 것은 성과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다르게 보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다만 한동훈 위원장은 비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총선을 졌다, 그래서 평가가 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자행되었던 보수 궤멸을 위한 무자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도 잊을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며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 국민을 속일 때 보여줬던 우리 당 의원들의 비겁한 문재인 동조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또 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나,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 나만 살겠다고 윤통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당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없이 또다시 총선 말아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며 "문재인의 사냥개 되어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선거는 되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떨어지면 내가 못나서 떨어진 것"이라며 "제발 부끄러움을 알고 제 역할을 다하자.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정치인답게 처신하자"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야권이 검찰 인사를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해봐라.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앞장서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