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피하면서 양손 자유로워 작업에 도움
◆…자신이 직접 고안한 작업용 햇빛 가리개를 몸에 장착한 환경미화원. 사진=연합뉴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해시 소속 한 환경미화원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내덕동 한 도로변에서 시 환경미화원 A씨가 직접 고안한 작업용 햇빛 가리개를 몸에 장착한 채 거리 청소를 했다.
A씨는 쓰레기통을 실은 자전거를 한손으로 끌고 다니며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길거리를 청소했다.
햇빛에 직접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일을 해야하는 A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비교적 큰 양산에 끈을 달아 등 뒤에 고정해 쓰면 직사광선을 피하면서 양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A씨는 "보잘것없이 만든 것이지만 무더위 속에서 햇빛을 피해 작업할 수 있고 비 오는 날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얼마나 덥고 햇빛이 뜨거웠으면 저렇게까지 하셨을까" "우산에 충전식 선풍기 달린것도 있다" "보기 안좋다고 민원넣어서 저것도 사용 못하게 만들겠지" "힘들고 어려운 일 해주시는분들 복지가 더더욱 좋아지길 바란다" "외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건설현장에서 쓰는 얼음조끼 지급해야 한다" 등의 댓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폭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 조치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단계별 조치사항을 권고했다.
물·그늘(바람)·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과 폭염 단계별 대응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전국 공공기관과 사업장에 배포하고 폭염 단계별로 매시간 1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면서 옥외작업 단축 또는 중지를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