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한동훈에 인신공격성 발언 지나쳐"
元 '초보운전자'에 "선대위원장으로 같이 뛰었는데…"
"이제와 자격 안 된다? 이치에 안 맞아"
"韓 '채상병 특검법. 의혹 풀 타이밍 놓친 건 사실...궁여지책"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가 '공한증 맞다.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한 것을 두고 '누구의 말과 달리 이미 국민들 눈에는 초보 운전사가 아닌 것'이라며 한 후보 편을 든 이유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배 의원은 "저희가 어려웠던 시기 부득불 법무부 장관 자리를 내려놓고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해서 지난 총선 100일을 한 전 위원장이 열심히 뛰었다. 결과에 대해선 본인이 오롯이 내 책임이다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갑자기 선대위에서 같이 뛰었던 선대위원장이셨던 분께서 초보운전자니까 자격이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게 일단 제 이치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등 보면 우리 지지층에서는 이미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에 관해서 많이 이해를 해주시고, '다시 나와라'라는 응원을 해주시고 있는 타이밍"이라며 "과거 했던 관성적인 방식으로 우리가 대응했을 때 과연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겼느냐. 결과적으로 아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선택,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 얘기하는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 국민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동훈 후보를 반격하는 나머지 세 후보 측과 그 나머지 분들이 그러면 '대통령을 배신하겠다는 거 아니냐' 몰아세우는 형국"이라며 "한동훈 후보 측이 '공한증' 때문 아니냐 했는데, 어느 쪽이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느 편이 나은지는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결선투표 연대설'에 대해선 "본인 스스로들 '우리가 질 수 있다'라는 약세를 먼저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며 "너희 편에 몇 표, 우리 편에 몇 표 합쳐서 하자는 정치 공학적인 계산이지 않나. 굉장히 후보의 조급함을 오히려 드러내는 면모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끼리 연대해서 무조건 한동훈만 이기고 보자 이게 아니라 표를 가지고 있는 당원과 국민들께 우리가 국민의힘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겠다, 비전을 보여주시고 순리에 맞게 득표를 하시는 순간을 기다리는 게 맞지 않나"라며 "여러 가지 면을 봤을 때 벌써 1차 투표에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결선투표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야당이 작동한 탄핵 초시계에 말려들었다'. '순진한 정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6선의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안에 찬성 입장을 어제 냈다. 민주당이 계속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특검 정국에 대해서 우리 당이 너무 소극적이고 폐쇄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정부를 몰아세우고 당을 궁지에 빠뜨리기 위한 생각, 이런 공포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법적으로나 정무적으로 대통령께서 (법안을) 거부하신 그 정당성에 대해 너무나 동조하지만, 국민적인 여러 의혹을 증폭시킬 만한,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건 사실"이라며 "국회의원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의혹을 풀어줄 만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