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팀 운영하며 여론관리 해온 것 거의 드러나…'드루킹 사건'과 거의 같은 형태"
한동훈 "논란 만들기 위한 논란…관여하거나 의뢰한 적 전혀 없다"
"법무부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그 문제는 고소하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한동훈이 말해주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법무장관 때부터 지금까지 댓글팀을 운영하며 치밀한 여론관리를 해온 것이 이제 거의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신 변호사는 "여론조사 상으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한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연 이 수치가 책임당원에게까지 동일하게 뻗칠까 약간의 의문은 있다"면서도 "열혈 한동훈 팬덤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에 대한 찬사는 현란하기 짝이 없다. 한 후보는 실로 '보수의 구세주'로서 모든 면에서 완전무흠결의 존재"라고도 했다.
그는 "소위 '드루킹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의 적장자라고 할 수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일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 아닌가"라며 "그럼에도 '드루킹 사건'과 거의 같은 형태로 대담하고 노골적인 위법 조직을 운영해 온 혐의가 한 후보에게 던져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한 후보 팬덤에서 내세우는 가장 도덕적이고 깨끗한 사람이라는 한 후보의 이미지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실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과연 한 후보의 진정한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이 해답은 한 후보가 대부분의 공적 생활을 보낸 검사 시절에 그가 보여준 모습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피의자에게 불리한 증거뿐만 아니라 유리한 증거도 수집하여 그 증거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끝에 비로소 결론을 내어야 한다는, 그래서 피의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검사의 객관의무'가 존재한다"며 "한 검사는 이 의무를 종종 소홀히 하였다. 결국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한 검사는 '나쁜 검사'였다고도 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
이에 더해 "한동훈 검사가 과거 보여준, 미리 정해진 결론을 향하여 다른 고려가 없이 무작정 돌진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태도가 기실 지금 조금씩 흘러나오는 그에 대한 어두운 평가의 핵심이자 본질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한 후보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 계정 24개를 확보했다"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고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한 후보는 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16일 채널A '정치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만들기 위한 논란"이라며 "언제든 간에 사실관계는 제가 관여하거나 제가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도 댓글팀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소속이면 무슨 불법이 있었다는 건가"라며 "불법이 있었다면 자수를 해야한다. 그러니까 본인이 불법을 했다는 얘기냐"고 되물었다.
그는 "만약 예를 들어서 법무부의 리소스를 이용했다든가 제가 뭐 돈을 줬다든가 그런 걸 주장하는 것이냐. 그 문제는 고소하겠다"며 "법무부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