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칩거 끝낸 안희정... 子 결혼식서 환한 모습 공개

성폭행 혐의로 복역 후 칩거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출소 후 약 2년 3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전 부인 민주원 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안 전 지사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팬클럽 '38선까지 안희정!'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팬클럽 리더인 윤모씨는 페이스북에 "11월 2일 안희정 전 지사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며 결혼식 현장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안 전 지사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 부인 민씨와 함께 찍힌 사진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양평에 칩거하며 일체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안 전지사는 팬클럽 모임의 지지들과는 펜션에서 산책이나 식사 등 가벼운 모임을 갖거나 경전을 필사하는 모습이 보도 되기도 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재임 당시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상대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성폭력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되어 2019년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2022년 8월 4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후 경기도 양평 자택에서 칩거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간 가벼운 모임만 알려졌을 뿐, 대중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8347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김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 6월 항소했다. 항소심 첫 재판은 이달 27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