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골프 연습’ 소식에… 야당 “트럼프 대비인지 의문”

한민수 “대통령, 북한 오물풍선 때도 군 골프장에 갔다고”

대통령실 “트럼프와 대화, 윤 대통령도 공 제대로 맞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향후 회동을 준비하기 위해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비한 골프 연습이라는 데 의문점이 생기더라"고 각을 세웠다.

한민수 의원은 13일 오전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광이니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시기와 상황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이 주위 조언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골프광'이라고 평가받는 점을 감안해, 윤 대통령이 골프 연습에 나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정국 현안이 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 만나니 골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한다'는 표현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 골프 연습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해져서 우리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다"면서 "그런데 지난 북한 오물풍선으로 군사적 긴장 높아졌던 때와,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 이틀 뒤 스트레스 받아서 또 골프 치러 나갔다는 보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감행했던 지난달 12일 서울 노원구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 또한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태릉 군 골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한 의원은 해당 보도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그러면서 "언론사 입장에서는 확인된 것처럼 기사를 썼다"며 "대통령이 두 번 골프 치신 날짜가 확실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대비 골프랑은 관계가 없고, 하고 싶어서 친 것"이라고 짐작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듣기로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가 생활화돼 있는 분"이라며 "대화가 이어지려면 우리 대통령도 공이 제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연습을 시작하시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