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장관도 11월 결행 의지 강해”
“尹 계엄 언급 처음 들은 건 지난해 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페루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 이전에 계엄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17일 KBS 뉴스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지난 16일 첫 검찰 진술에서 "윤 대통령이 11월 초쯤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 사령관은 또 "특히 11월에 예정된 중요 국외 일정에 불참하고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김 전 장관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이런 의중을 김 전 장관을 통해 전달받았으며, 김 전 장관도 11월 결행 의지가 강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사령관은 당시 김 전 장관에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반대 의견을 강하게 개진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다고 KBS는 전했다.
검찰은 아울러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계엄 언급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해 말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등이 함께 있었는데,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국무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해 실현 불가능한 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계엄이 12월 3일에 선포된 것과 관련해 해외 순방과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미룬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