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장 집행' 찬성 55% 반대 43.8%…정당지지도는 국힘 40.5% 민주 41.8%

헌재, 윤 탄핵심판…찬성 인용해야 56% 반대 기각해야 41.3%

정당지지도…국힘 40.5% 민주 41.8% 조국당 3.8% 개혁신당 2.3%

차기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있다 54.7% 없다 43.0%

국민 과반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 찬반 여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0%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43.8%로 '잘 모름'은 1.2%였다. 조사결과 연령별로 30·40·50대에서는 과반이 영장 집행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60·70대이상에서는 과반이 영장 집행에 반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충청권·호남권·부울경에서는 과반이 찬성, 대구경북·강원제주에서는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영장 집행에 찬성하는 응답이 58.7%, 반대하는 39.8%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찬성 22.5%, 반대 76.0%, 진보층에서는 찬성 90.0%, 반대 9.6%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6%가 '찬성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41.3%, '잘 모름'은 2.7%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0.5%, 민주당 41.8%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3%, 진보당 1.0%, '그 외 다른 정당' 2.7%, '없음' 7.3%, '잘 모름' 0.5%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2일 발표)보다 10.1%p 상승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6.0%p 하락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넘은 것은 2024년 7월 전당대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으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대통령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 여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4.7%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43.0%로 '잘 모름'은 2.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