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수처 조사 또 불응 "어렵다"…공수처, 강제구인·방문조사 검토

전날 구속 첫 조사 요구에도 불출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재차 불응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소환조사에 불응한다면 공수처가 강제인치(강제연행)나 구치소 방문 조사 등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의 조사에 출석하는지를 두고 "어렵다"고 밝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조사 불응이다.

공수처는 전날에도 구속영장 발부 11시간 만인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 측은 "더 할 말이 없다"며 불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된 직후 1차례 공수처에서 조사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18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9일 오전 2시 50분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