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장, '절차 준수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하고 끊었다고"
민주,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조장 의혹…윤상현 제명안 21일 국회 제출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15일 오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공수처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난 18일 밤 10시 51분쯤 강남서장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윤상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서부지법에서 연행된 분들이 있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서장이 답변하길 '절차를 준수해서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하고 끊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행은 윤 의원과 강남서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훈방'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우리 젊은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를 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21일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의 서부지법 폭동교사 조장 논란이 일고 있다"며 "윤 의원이 서부지법 사태 당시 17명이 담을 넘어갔던 상황에서 '훈방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폭동을 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22시 경까지도 폭력사태나 징후는 없었다. 이것이 어떻게 폭력선동이냐"며 "민주당이 저를 포함해 이번 서부지법 충돌사태와 관련 없는 사람을 폭력선동자로 엮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