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센강 주변의 전경 <사진 로이터>
오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가 2024 파리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운데, 파리시는 센강의 수질이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 시장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 수치가 나흘 연속 허용 가능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남자 10㎞, 여자 10㎞)과 철인 3종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천CFU, 장구균은 400CFU다.
시장실은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은 햇빛과 따뜻함이 다시 돌아온 계절로 인한 결과일 뿐 아니라 수질 개선을 위한 작업 수행의 결과"라고 했다.
이번 수질 검사 기간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였다. 그동안 센강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돼 수영 대회를 치르기에 부적합했다.
지난주 이곳의 대장균 수치는 100㎖당 허용치의 10배인 1만 CFU에 달한 데다 최근 두 달간 폭우가 지속되면서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AFP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파리 하수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정수 처리 및 저장 시설을 건설해 강을 정화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14억 유로(약 2조1000억 원)를 투입했다.
그러나 AFP는 "대규모의 폭풍과 폭우는 여전히 파리 하수도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며 "그중 처리되지 않은 폐수는 센강으로 직접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