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앞에서 스타십 6차 시험 발사…대체로 성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가 그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총 121미터 높이의 스타십이 19일 오후 5시(미 동부 표준시)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33개의 강력한 랩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는 이륙 2분 30초 후 스타십의 랩터 엔진 6개가 점화되면서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약 65분간의 계획된 비행에 성공했다.

비행 계획에 따르면 슈퍼헤비는 발사대로 돌아가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장 관제사들은 멕시코만 바다에 착륙하도록 우회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 측은 이번에는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를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차 시험 비행에서는 발사대로 돌아온 로켓을 붙잡는 데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참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스타베이스에 도착하기 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난 우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큰 물체가 땅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기 위해 텍사스 주로 향하고 있다"며 "이 놀라운 프로젝트에 참여한 머스크와 위대한 애국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것으로, 시험 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진행된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스타십을 시험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