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이민, 감세 등이 포함된 하나의 '메가(mega)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이 오는 1월 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가 임기 초기인 4월 이전에 이 같은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 많아 하나로 모은 뒤 한 번의 큰 찬반 투표를 거치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우리는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의장은 "4월 3일에 법안에 대한 초기 투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상원을 통과하고 같은달 말까지 법안에 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메가 법안'이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회복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행해 왔던 감세 정책을 연장할 것"이라며 "자유 시장을 억압하는 번잡한 절차를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부채 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폐지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존슨 의장은 "지출을 줄이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 팀"이라며 "채권 시장과 세계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채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는 "존슨 의장과 공화당 의원들은 국경 강화, 기업 규제 완화, 에너지 생산 확대, 부채 한도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전례없는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면서 "하원에서 여야 의석수 차이가 4석에 불과해 민주당의 반대로 이러한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존슨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의 거대한 법안으로 통합하는 전략을 세웠다. 예산조정 절차를 적용하면 60표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일반 법안과 달리 공화당의 과반수(51표)만으로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