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 주에서 38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렉스 프리드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북한이 향후 3만~4만 명, 어쩌면 50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명령과 독재,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200만~300만 명의 군대를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군대는 98만 명을 보유한 우크라이나, 2위는 약 20만 명을 보유한 프랑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병력을 모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러시아를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북한군을 투입시키고 있다"며 "전사한 북한군에 대해선 신원을 감추기 위해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 도망칠 수 없는 사람들은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고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의 보고를 인용해 러시아와 북한이 상당한 전력 손실을 봤다고 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도 이틀 사이에 쿠르스크 마흐노브카 마을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6일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기습 침공하면서 북한은 1만2000명의 군을 쿠르스크로 파병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 끝단의 군사적·경제적 요충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