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개선 낙관…"물가 둔화 추세 지속될 것"
"현재 지표 지속된다면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
비둘기파 발언에 10년물 美국채금리 4.592%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 매파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인플레이션 개선을 낙관하는 비둘기파 발언을 냈다. <사진 로이터>
강경 매파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개선을 낙관하며, 올해 3~4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시장의 비관적인 금리 인하 전망을 반박하는 비둘기파 발언으로 해석된다.
월러 이사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 지난 8개월 중 6개월 동안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1월 31일 발표될 다음 PCE 보고서는 연준의 1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 나오지만, 분석가들은 근원 PCE 물가지수의 연율이 2% 이하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이 같은 수치가 지속된다면, 올해 상반기 내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다소 더 빨리 2%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노동 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몇 달 후 금리 인하를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올해 25bp씩 3~4회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실제 이행은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으며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바클레이스는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표 관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이는 증시와 경제에 역풍을 초래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번 주 초 4.8%라는 1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달러화 가치도 2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월러 이사의 발언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6.1bp 하락해 4.592%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4.6bp 떨어진 4.831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264%에서 3.4bp 하락한 4.23%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