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19일 회계투명성과 관련 "선진국이 되려면 가장 경쟁력 있는 사회적 자본이 반부패 청렴이고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회계투명성"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미근동 국민권익위원회 신관 11층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간의 반부패청렴 업무협력(MOU) 체결식에서 "자원도 중요하고 토목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청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왜 다들 건설회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느냐하면 건설회사를 갖고 있어야 비자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공사를 하면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자료는 다르게 해 놓고, 실제로는 인건비를 떼먹는다. 다른 것은 회계장부를 뜯어고치고 하는 게 어렵겠지만 인건비 떼먹는 것은 쉽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 경제수준은 세계 10위쯤 간다고 하는데, 부패수준은 39위 정도로 본다"며 "39위라는 게 세계 180개국 중에서는 뭐 엄청 좋은 것 같지만 점수를 보면 우리는 정말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도 "오늘 한국사회의 투명성에서 회계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투명성의 시작은 회계투명성"이라며 "회계가 투명하면 불법적인 스폰서도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한국의 회계제도와 감독제도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며 "2011년은 국제회계기준과 국제감사기준이 도입되는 중요한 해로 반부패 청렴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이 회계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