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세청(CRA)의 일부 직원들이 개인적 이득을 위해 납세자들의 소득세 신고서류를 몰래 훔쳐보는 사례가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캐나다통신(CP)이 정보접근법을 통해 입수한 CRA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이 전 배우자, 장모, 지인, 채무자 등의 서류를 열어보다가 적발됐다.
한 여직원은 지난해 10월 CRA 컴퓨터에서 일반 납세자 776명에 대한 재정정보와 3만7천500건의 이메일 주소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CD 17개에 복사했다가 적발됐다. 이 작업은 내부 기술자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또 다른 직원은 전 부인의 소득세 정보를 허락 없이 69번이나 열어봤고 소득세를 편법으로 환급해주려고 동료나 친척들의 서류를 뒤져보다 들킨 직원도 있었다. 한 직원은 자신의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3천 달러짜리 자선단체 영수증을 조작해 자기 앞으로 발급하기도 했다.
CRA가 이들 직원에 대한 어떤 징계조치를 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근무기간이 오랜 직원들은 더 느슨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