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 3명 중 1명은 일용직

30세미만 근로자는 40%가 일용직

우리나라 근로자 3명 중 1명은 일용근로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근로소득자는 근로를 제공한 날이나 시간에 따라 급여를 지급 받는 사람으로 3개월(건설공사의 경우 1년) 이상 계속 고용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특히 이들 일용근로자들의 평균소득은 상용근로자의 1/4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세청이 밝힌 2008년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상용근로소득자) 급여구성과 일용근로소득지급명세서 제출현황에 따르면 일용근로소득자는 738만691명(외국인 29만2086명 포함)으로 전체 근로자 중 3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용근로소득자는 1404만5580명으로 근로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일용근로소득자인 셈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근로자 가운데 일용근로소득자의 비율이 44.4%로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의 근로자들 중에서도 39.2%가 일용근로소득자로 나타났으며 50대 37.8%, 40대 32.7%, 30대 23.4% 등으로 집계됐다.

또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590만원으로 상용근로소득자 평균소득 2580만원의 23%에 불과했다.

특히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대학생이 많이 포함된 30세 미만의 경우 평균소득은 상용근로자의 5분의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650만원으로, 같은 연령대의 상용근로소득자 (2700만원)의 24%에 머물렀고, 40대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800만원)도 상용근로소득자(3400만원)의 4분의 1에 못미쳤다.

50대의 경우 상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3400만원)이 일용근로소득자(840만원)의 4배 이상이었고, 60세 이상의 경우도 상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1680만원)이 일용근로소득자(590만원)의 3배 가까이 됐다.

성별로는 남성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770만원이었으나 여성 일용근로소득자의 평균소득은 그 절반도 안되는 350만원에 불과했다.

일용근로소득자 중에서는 연간 소득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경우가 전체 일용근로소득자의 26.2%에 달했으며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24.5%,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이 14.0% 등으로 1년에 500만원도 못 버는 일용근로소득자가 무려 64.7%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