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 및 세계안보 관점서 이해해야"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4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3년 7개월여 연기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것과 관련해 "시기 조정은 우리의 필요에 따른 실질적이고 자주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유럽에 많은 강국들이 있지만, 미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나토가 지역안보의 기본틀이다. 우리의 전작권 문제도 동아시아 지역과 세계안보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작권이 전환되는 2015년 12월까지 충분한 전쟁 억지력을 갖춰 전작권 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작권 전환 연기로 미국측이 방위비 추가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도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며 "2009년 발표된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에 따라 5년간 방위비는 동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회의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면서 기로에 놓인 세계 경제를 안정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며 "책임이 무거운 만큼 서울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이는 국익은 물론이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에도 깊은 관련이 있다. 회의가 개최되어 코리아 프리미엄이 1%만 높아져도 약 5조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임을 거듭 상기시켰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최근 있었던 북중미 3개국 순방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처럼 일자리 증대와 서민생활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이 분야를 하반기 국정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며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의 그늘진 곳까지 온기가 퍼지도록 하는 것도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