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별 필수 교육 이수 글로벌 인력 데이터베이스에 기록 유지
'Post IFRS' 전담팀…'건전한 의심'으로 기업 투명성 제고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이하 한영)의 교육시스템은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체다.
한영의 모든 인재를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전문인력으로 키워내는데 EYU(Ernst&Young and You)라는 독특한 교육시스템이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키워진 한영의 '명품 감사팀'은 기업들의 내부통제제도 평가와 개선, 경영혁신 유도, IFRS 전환용역 지원 등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우며 '2010년 감사대상 회계법인부문'에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한영의 윤경식 감사본부장을 만나 독특한 교육시스템과 감사부문 리더로 우뚝설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들어 봤다.
□ '명품 감사팀'으로 키워낸 명품 교육 'EYU'
한영의 감사본부는 전체가 하나의 프로핏 센터(Profit Center)로서 모든 전문인력을 한 부서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별 전문화를 통한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금융산업그룹, 기술/통신산업그룹, 에너지/화학/유틸리티산업그룹, 산업제품산업그룹, 부동산/공공부문/자동차산업그룹의 5개 그룹을 두고 있고, 여기에 일본사업본부와 부산지점이 추가 된다.
또 감사업무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별도의 품질관리 전담부서(PPD Group, Professional Practice Director Group)를 둬 감사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통제, 상담, 심리실의 역할 등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한영은 입사 5년차가 넘는 매니저 이상의 직급은 전문성을 고려해 특정 산업부서를 선택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이하 시니어 및 스탭의 경우는 전체를 하나의 인력 풀(Pool)로 통합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처럼 유기적으로 짜여 있는 감사본부의 인력들은 언스트앤영의 EYU라는 교육시스템을 통해 비로소 조직의 전문인력으로 조련되어 진다는 것이 윤경식 감사본부장의 설명이다.
그의 말을 좀더 부연해 설명하면 감사본부의 경우 직급별로 감사기본교육, 감사본부 전체인력을 대상으로 한 회계기본교육, 법인 전체교육 등을 이수해야 한다.
또 현행 회계사회 자체연수로서 수습회계사 1~2년차는 100시간의 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신입수습회계사(75시간), 2년차 회계사(57시간), 시니어 1~3년차 회계사(각각 79시간, 48시간, 42시간), 매니저 회계사(24~30시간) 등은 직급별로 해당 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한영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라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교육 이수 뒤에는 온라인 교육시스템(EYLeADS)을 통해 글로벌 인력 데이터베이스에 기록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나라마다 회계감사제도가 다를 수는 있지만 고품질의 감사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 EYU 교육시스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영은 언스트앤영 글로벌의 일원으로서 'People First', 'Quality In Everything We Do'라는 전략 슬로건 아래 최고의 인재를 통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경을 넘는 글로벌 교육은 한영의 품질제일주의를 꽃 피우게 하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 IFRS 이후를 준비하다-'POST' 전략
한영 감사본부의 모든 전문인력은 기본적으로 24개 모듈로 구성된 IFRS WBL(Web-Based Learning)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한영의 IFRS 전문가들은 약 100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WBL을 이수하고 IFRS 전환업무를 통한 실무교육을 받은 검증된 인력으로서 이미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140여개 국내기업에 대한 IFRS 전환 용역을 수행하며 그 실력을 입증받고 있다.
윤 본부장은 "IFRS WBL 교육모듈자료는 국문으로 번역해 한영의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언스트앤영 글로벌에서 발간하는 IFRS 뉴스레터는 국내 600여명의 주요 회계담당자에게 즉시 전송하는 등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작 한영의 고민은 IFRS 도입 이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는 "IFRS는 원칙중심과 공정평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라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진을 하게 돼 있으며, 한영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IFRS 이후 경영 관리 및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겪게 될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까지는 법적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정보생산자 중심의 IFRS'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2011년부터는 주주, 채권자, 투자자, 경영진 등의 '정보이용자 중심의 IFRS' 적용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한영 측은 예상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올해까지는 IFRS 재무정보 산출이라는 법적요건에 충족하기 위한 IFRS 도입 측면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IFRS 재무정보를 이용해 연결정보에 의한 성과향상, 그룹리스크 감소 등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한영은 감사본부 및 Advisory 본부와의 협업으로 별도의 'Post-IFRS전담팀'을 구성하고 관련된 업무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11년 이후 마켓 트렌드로 떠오를 연결중심의 그룹전체 경영관리를 추구하는 EPM(Enterprise Perfomance Management), 기업지배구조개선, 기업재무구조개선 등의 분야에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건전한 의심'으로 투명경영 지원
윤 본부장은 일본의 유명한 컨설턴트인 사토 료의 저서 'Back to the Basics'(원점에 서다)를 소개하며 "기본에의 충실은 다만 기업 경영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회계전문가들도 항상 가슴에 담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감사인의 '원점'(초심)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주요 고객기업을 'Global Priority Account'로 선정해 최고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등 고객회사와의 좋은 관계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감사인으로서 언제나 '건전한 의심'을 통해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건전한 의심'은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영은 'Global Priority Account'로 선정된 삼성, LG, SK그룹 등에 대해 감사업무시 항상 고객회사의 내부통제제도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수행한 후 감사위원회 및 경영진에게 적시에 개선권고사항을 제시하는데 이 같은 철저함이 오히려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29년째 회계사 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아무리 가까워도 감사는 감사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는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투명성을 높여 득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점차 기업들이 알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품질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감사본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감사본부에 소속된 인력들이 자부심을 갖는 전문가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력]
▲1958년 ▲서울 ▲배문고등학교-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한국공인회계사 시험(3차) 합격(1983) ▲안건회계법인(1981.12~1988.3) ▲안진회계법인(1988.4~1989.7) ▲언스트앤영 로스엔젤레스 오피스 근무 ▲미국공인회계사(AICPA)시험 합격 ▲한영회계법인(1991.1~)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구원회 연구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증권선물위원회 회계제도 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