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미래희망연대의 공천헌금에 대한 증여세 부과문제와 관련 "미래희망연대 입장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과세를 받아서 당혹스럽겠지만 이 문제는 법률에 의해 평가·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희망연대에 대한 증여세 과세가 적절한 과세이냐"는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의 질의에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불법정치자금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또 "현재 (미래희망연대 측이) 이의를 제기해서 법률쟁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총리가 적절한 과세인지를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등포세무서는 서청원 전 친박연대(現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2008년 총선 때 양정례·김노식 전 의원 측에서 받은 공천헌금 32억원을 불법 증여라고 판단해 증여세 13억3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는 이 세금을 내지 않고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합당이 될 경우 미래희망연대의 세금은 한나라당이 부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