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재협상' 왜 함구하나" 지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 민주당의 천정배 최고위원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자동차나 쇠고기 이런 분야에 대해 국익에 맞지 않는 퍼주기를 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 국민들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려의 배경과 관련, "한덕수 주미대사가 미국 내에서 계속 무엇을 더 양보해 주겠다는 시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최고위원은 "우리 정부가 만약 무엇을 더 얻는 협상을 하고 있다면, 그(재협상)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함구하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그런 점에서 지금 퍼주기 협상이 되지 않느냐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런 뒤 "한미 FTA에는 투자자국가제소제도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독소조항이 있다. 이런 것들을 그대로 두고 한미 FTA를 발효시키는 건 간이나 쓸개를 떼주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일주일 남았는데, 이 기간 동안 민주당이 밀실 퍼주기 협상에 대해 강력한 반대투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 최고위원은 이날 정부가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특전부대를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군을 볼모로 장사를 하자는 것이냐"며 "우리 헌법에 예정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