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발효된지 한 달이 넘었지만 국내 대미 수출기업들은 아직 원산지 관리 등 FTA 관세 혜택을 받기 위한 준비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개최된 '제2차 FTA 기업지원 협의회'에서 관세청은 최근 한·미 FTA 발효 이후 수출 실적이 있는 대미 수출기업 2084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원산지를 관리하는 기업은 절반이 조금 넘는 5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기업들의 FTA 준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원산지 관리는 수출 원재료와 최종 수출품에 대해 한국산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
그러나 아예 원산지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도 많았고 이들 기업은 대부분은 FTA 활용 방법 및 준비사항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관세청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광역 지자체, 경제단체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이번 협의회에서 "FTA지원 실무기관으로서 수출기업의 FTA 활용지원을 위해 원산지관리시스템 보급, 세관 직원의 현장방문 컨설팅 등 직접 지원에 중점을 두었으나, 예산이나 인력 부족으로 전국에 산재한 우리 수출중소기업들을 일일이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기업 지원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중복을 예방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련 단체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자체 지원으로 관세사 등 전문가를 파견하는 한편, 지자체 공무원과 합동으로 중소수출기업 현장지원 등 범국가 차원의 입체적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