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나 학생용 우대카드를 사용해 정상요금보다 낮은 요금을 지불하거나 아예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한 얌체 부정승차 승객들에게 1억8000만원의 부가금이 부과됐다.
서울 지하철운영기관은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26일 동안 1~9호선 지하철 부정승차를 집중 단속한 결과, 총 3894건의 부정승차를 적발하고 1억8000만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부정승차 단속에 적발된 1257건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
적발된 부정승차 유형은 표 없이 탑승한 경우가 3235건으로 전체 8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우대용 교통카드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가 398건(10%), 어린이 교통카드를 부정사용한 경우도 262건(7%)이었다.
부정승차 적발이 가장 많은 역은 7호선 철산역으로 1달 간 총 125건이 적발됐으며, 다음으로 5호선 강동역 114건, 7호선 논현역 108건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이들 부정승차자들에게 총 1억8000만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부가금을 낸 사람은 5만7350원으로, 표 없이 지하철을 타고 수원에서 종로까지 이동한 구간요금 1850원에 구간요금 30배가 부가됐다.
서울시 이병한 교통정책과장은 "공정한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어지럽히는 '지하철 부정승차'는 장기적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라며 "앞으로도 각 역사별로 부정승차 단속을 지속하고, 수시로 일제단속을 실시해 지하철 부정승차를 뿌리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