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고이후 당 지도부 출마를 미뤄왔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 대거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15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당대표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한 명도 없었으나, 공식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둔 오늘 세 후보가 나란히 경선 레이스의 서막을 알린다.
먼저 당 대표에 가장 유력한 인사로 거론되던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마무리한 뒤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황 원내대표는 30일 중진 의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국회 선진화법 통과를 설득하며, 당 대표 출마를 위한 포석을 놓기도 했다.
4선 의원인 심재철 의원도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심 의원은 2일 오전 출마선언문에서 "바른 균형을 통한 당의 화합을 이끌어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의 정당 새누리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올곧은 정치인의 모습으로 대선승리와 백년정당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도권 출신으로 거론되던 남경필 의원도 오늘 오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남 의원은 오늘 아침 국회의사당에서 황영철, 구상찬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과 함께 당 대표 출마 시기를 놓고 논의했다.
그간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친박 세력들의 지지를 받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쇄신파의 지지를 받는 남경필 의원의 격돌이 예상되었으나, 비박계 중진 의원인 심재철 의원의 가세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