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일 "몸싸움 방지법은 18대 국회의원들이 처리해야 하는 마지막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몸싸움 방지법(국회 선진화법)을 처리하기로 한데 대해 "18대 국회가 역대 최다 직권상정과 최악의 몸싸움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몸싸움 방지법은 여야 의원들이 2년 이상 외국의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만든 것으로 원래는 총선 전에 처리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국회 운영위에서 처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새누리당에서 아직도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반대론자들 때문에 오늘 처리가 무산된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호소한다. 19대 국회를 날치기 폭력으로 얼룩지게 만들 것인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대화와 타협 결과물을 내는데 자신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늘 통과될 것이라고 희망한다"며 "그것이 18대 국회를 결산하면서 해야 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의안신속처리제도를 놓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지만 민주통합당이 법사위에 12일 이상 장기 계류된 안건에 대해 해당 상임위원의 5분의3 이상이 동의하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안에 동의했다.
이에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몸싸움 방지법을 처리하기로 민주통합당과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