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심화된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재정 조기집행을 실시해온 정부가 지난 4월말까지 112조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김동연 2차관 주재로 제9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해 4월말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달 말일 기준 총 112조2000억원의 예산을 조기집행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가 계획한 연간 재정집행 금액 276조8000억원 중 40.5%의 집행률을 기록, 당초 4월말 집행계획 38.5%보다 2%p 초과 달성했다.
재정부는 1/4분기 재정 조기집행 초과 달성으로 정부소비의 GDP 기여도가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0.7%p에 달하는 등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 60%를 달성할 경우 상·하반기 균등 재정집행(50%)을 실시할 때보다 경제성장률이 상반기에는 0.63%p, 연간으로는 0.46%p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연 차관은 "향후 경제 여건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각 부처·공공기관에서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 달성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와 서민 분야는 현장점검을 강화해 애로요인을 해소하는 등 각별히 신경 써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