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아웅산 테러와 천안한 폭침 등 과학적 증거가 나왔음에도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북한도 문제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면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듯이,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맹목적인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군부통치로 국민소득 700달러에 머물러 있던 미얀마가 지난해 민간정부를 출범시키고, 서방세계와 대화를 시작했다"며 지난 주 미얀마를 국빈방문하고 돌아온 결과를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서 많은 나라가 미얀마와의 국교 정상화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따라 저도 민주화 이후 첫 국빈으로서 미얀마를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에게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차단하기 위한 UN 안보리 결의를 지켜줄 것을 요구했고, 미얀마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미얀마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미얀마개발연구원(MDI)을 지어주고, 새마을운동도 전수키로 했다.
미얀마의 싼 인건비와 인도양을 바로 거칠 수 있는 지리상의 장점, 자원 확보와 투자처로서 새로운 시장에의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베트남 규모의 큰 시장이 열리된 것"이라며 "올해 협의하고 준비하면, 내년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변화의 추세에 따르지 못하는 북한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다. 어려움을 겪는 2000만 북한 주민을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의 마음"이라며 "미얀마와 같이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