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 "국가 운영의 가치와 철학은 과외공부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정치개혁모임이 주최한 대선주자토론회에 참석, 박 전 비대위원장이 경제와 복지 정책을 위한 소위 '과외 선생'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대선은 각 후보가 쌓아온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과외공보를 통한 정책발표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머리 좋은 사람이 과외를 받아 이런 저런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회 같은데서 답변을 잘하는 것 가지고는 좋은 지도자가 되기 부족하다"며 "그 후보가 무엇을 보고 자랐는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무슨일을 어떻게 하고 성과를 냈는지 등 미래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가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다"며 "과연 이런 주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12월에 유능한 민주주의자가 국가를 맡아서 고통받는 서민과 취약계층을 도와야 하는데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라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길과 배경, 경험, 가치, 철학을 본다면 유능한 민주주의자로 거론되고 검증되고 평가받을 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와 관련해선 "통합진보당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연대의 조건은 가치의 공유와 선거 승리"라며 "가치는 일부 양보할 수 있지만 선거 승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대선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연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