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4일 탈북 대학생 백모 씨에게 '변절자'라고 막말을 퍼부은데 대해 "그 학생이 내 보좌관에게 '총살감'이라고 말해 감정이 격해졌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워크숍' 행사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난 2010년까지 한국외대에서 강의를 했었고 (탈북 대학생은) 학생이기도 하고 후배이기도 한 청년"이라며 훈육 차원의 발언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임 의원은 "내가 변절자라고 말한 것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같이 하다가 새누리당으로 간 하태경 의원이었고 탈북자에게 한 것은 아니었다"며 "나의 평소 소신과 생각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북한 이탈 주민들이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며 "내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을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 대학생 백모 씨는 임 의원과 찍은 사진을 삭제한 보좌관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임 의원은 "이 개XX, 개념 없는 탈북자 XX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거야? 하태경 그 변절자 XX"라고 폭언,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