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예방체계 구축…안전의식 당부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재난·재해 예방시스템의 구축과 안전의식 당부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라디오 국정연설을 통해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7번째로 인구 5000만명에 소득 2만달러를 이룬 나라 대열에 진입했지만,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난과 재해 관련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여전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재난·재해에 관련한 선진국 수준의 의식 개선을 강조했던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0년 기준으로 연간 만명이 넘었고, 교통사고 부상자수는 32만명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2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백만명당 120명으로 영국·일본의 3배 수준이고, 산업재해 사고사망률도 근로자 10만명 당 9명으로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해 자살자 수도 1만5000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으며, 특히 노인자살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 개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재해예방 시스템의 구축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운전 중 DMB시청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면서 어린시절부터의 안전 교육과 최고경영자의 안전 마인드를 강조했다.
또 "4대강 사업으로 여름철마다 반복돼온 고질적인 비 피해가 거의 사라졌다"며 "매년 인적 재난으로 발생하는 32조원의 손실을 반으로만 줄여도 복지증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마철과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생명의 귀중함을 알고 안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달라"면서 "정부도 선진국 수준의 재난·재해 예방체계를 갖추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