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자신없는 문재인, 누가 찍어주냐"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연일 강도높게 공격하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25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문 상임고문을 향해 "우리는 힘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 손을 잡고 공동정부 만들겠다고 말하는 자신없는 지도자를 국민들이 왜 찍어주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할 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바라보고 안 원장에게 구애하는 것이 먼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상임고문이 안 원장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을 두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또 "한 번 물레방아를 돌린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없다"며 "지역구도로 생각하는 선거는 벌써 10년 전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영남권 후보가 대선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한 셈이다.
손 상임고문은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출신이 나오면 그 지역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가장 절실한 요구가 사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요구하는 중산층과 중도층이 널리 퍼져있는 수도권의 민심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 지역 기반을 둔 자신을 부각시켰다.
손 상임고문은 지난 18일 "대통령과 비서는 다르다"고 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대선에서 문 상임고문은 승리할 수 없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식이 이번에 또 통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연일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손 상임고문은 이날 문 상임고문을 '흘러간 물레방아'로 지칭, '문재인 필패론'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손 상임고문이 이렇게 공격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문 상임고문이 자신의 경쟁력으로 '당내 지지율 1위'와 '대통령의 관점에서 국정을 바라봤다'고 꼽았기 때문이다.
경선 레이스가 시작한 이 때 문 상임고문의 '당내 지지율 1위'라는 구도를 깨지 않으면 손 상임고문은 존재감을 나타내기 어렵다. 당내 1위를 연일 공격함으로써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야 지지율 제고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 상임고문은 이런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고 있다"는 입장만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