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기업들이 연간 수주액 270억 달러에 달하는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울시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제2회 국제금융기구 조달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세계은행(WB), 아시아 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남미 개발은행(IDB),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등 세계 5대 국제금융기구 조달 담당자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한다.
5개 금융기구는 조달절차 및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국내 기업들과 1:1 미팅 및 현장방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도 IT, 건설, 엔지니어링, 전기·전자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약 200개 이상의 업체에서 3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5대 국제금융기구의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07년 248억 달러에서 지난해 269억 달러(추정)로 4년 동안 8.5%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구별 시장규모는 세계은행이 135억 달러로 가장 많고 아시아 개발은행 76억 달러, 중남미 개발은행 23억 달러, 아프리카 개발은행 19억 달러, 유럽부흥개발은행 17억 달러 순이다.
반면 우리 기업들의 수주 비율은 2007년 0.49%에서 지난해 4.99%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5대 국제금융기구를 한 자리에 모아 조달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에 대한 정보 및 수주실적 부족 등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이 국제금융기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기업 기술력에 대한 국제금융기구의 인식도 제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