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첫 출근…노조와 대화 시도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중앙회 본사에 첫 출근을 해 얽혀 있는 노조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농협 노조는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 등을 주장하며 신 회장의 출근 저지에 나서 신 회장의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했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이 26일 9시 40분경 농협중앙회 본사 사옥으로 첫 출근해 노조사무실을 찾았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노조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어느 정도 원만히 서로 이해가 되면 그 이후 내가 취임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어떤 대화를 준비했냐는 질문에 "대화 준비라기 보다 노조가 희망하는 사항이 뭔지 들어봐야 되지 않겠냐"며 "서로 입장이 무언지 이야기 하다 보면 공통분모들이 안 찾아 지겠냐"고 되물었다.  

신 회장은 노조 등에서 제기한 관치금융과 낙하산 평가에 대해서는 발끈했다.

그는 "내가 꼭 한마디 한다면  나는 뭐 누구 대리인도 아니고 하수인으로 온 것도 아니고 정식절차에 따라 선임이 되었으니 합당한 권한과 책임 하에 일하러 온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낙하산 논란에 거부감을 내비췄다. 

농협 노조가 요구하는 정부와 체결한 경영개선 이행 약정(MOU)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 회장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허권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비공개로 대화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