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금융안정연구소(FSI)가 주관하는 국제논문대회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이 아시아의 첫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조재현 거시감독국 선임조사역은 '거시경제 불황에서 금융네트워크 관점으로 보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방안'(Managing Systemic Risk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inancial Network under Macro Economic Distress)이라는 제목으로 올해의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2002년을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의 금융 감독 당국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학술행사이며, 그동안 유럽국가 등 선진국에서 주로 수상해왔다.
이 논문에서는 은행·보험·금융투자(증권)·비(非)은행 등 금융업종 간 상호 익스포저(노출) 데이터를 활용해 일부 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위험요소) 관리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조재현 선임조사역은 금감원에서 시스템 리스크 분석업무를 담당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근우 금감원 거시감독팀장은 "바젤위원회(BCBS) 거시건전성그룹에서 논의 중인 대형금융기관(SIFI)의 효과적인 감독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재현 선임조사역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2007년 금감원에 입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