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의도 정가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박주선 의원의 실형선고와 민주통합당 대표경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로 하루종일 시끄러웠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기존의 경선 불참 입장을 번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안철수 원장과 후보 단일화 경선을 한다면 질수가 없을것으로 본다는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오늘 하루 여의도 정가를 달궜던 이슈들을 모아봤다.
◇ 박주선 '3번 구속 3번 무죄', 4번째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혐으로 기소된 박주선 의원에게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방법원 형사6부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주선 의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구형량보다 1년 높은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를 발송했다.
만약 이대로 형이 확정된다면 당선무효가 되어 의원직이 상실된다.
박 의원은 이미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국내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 이번 재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는 지난 1999년 옷로비사건, 2000년 나라종금사건,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으나, 결국 무죄판결을 받아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진기한 기록의 당사자가 되었다.
이번 사건에서 박 의원이 항소 등을 통해 또다시 무죄판결을 이끌어 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문수 "깊은 고심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지도부가 현행 경선룰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한데 대해 "(경선참여 여부에 대해)깊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27일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불발될 경우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날에는 "경선 참여 여부 등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해 지난 22일이 발언과 조금 씩 달라지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차차기를 노리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지사와는 달리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는 여전히 '경선 참여 불가'라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와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가 끝까지 연대해 경선 보이콧을 유지할지, 아니면 세명의 주자 중에서 누군가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경선에 참여할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 검찰, 민주통합 대표경선 부정의혹 수사착수
검찰이 최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는 수사의뢰된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한 20대 여성이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에 모두참여, 이중투표를 한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의뢰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관계자 조사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안철수 원장과 경선시 승리할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경선을 하게 된다면 "질 수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민주정치에서는 정당 정치가 근간인데, 자신은 당내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기 때문에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원장에 대해선 "국정경험이 없다는 것과 정당의 지지기반이 없는게 큰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