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를 오고가는 여행객들에게 세금은 피할 수 없는 '짐'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반입하는 물품에 세금이 붙는지 또 붙는다면 어느 정도나 내야하는지가 관심거리다.
가급적 면세점에서 알뜰한 쇼핑을 통해 면세 범위 400달러를 넘기지 않으려 하고, 혹시나 이중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그런데 외국에서 미리 세금을 내고 들여온 물품의 경우 한국에 들여올 때 또 다시 세금을 내야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미 외국에서 한번 세금을 내고 다시 한번 세금을 내는 셈이라 여행객들의 입장에서는 아까울 수밖에 없는 것.
그러나 '정답은 아깝더라도 세금은 내야한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납부하는 데 외국에서의 세금납부 여부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물품이라면 당연히 세금을 납부해야 통관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국에서 세금을 내고 담배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이 담배를 가지고 한국으로 입국할 때는 다시 한국이 정한 세금을 내야한다.
부가가치세나 개별소비세, 관세 등 각종 세금에 대해 각 관세당국의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하는 것이다.
단 이중으로 납부한 세금이 억울하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외국에서 흔히 부가세 포함이라고 된 물품을 샀다면 텍스리펀드를 통해 세금 환급을 받은 후 국내로 입국하면 외국에서의 세금 납부액만큼은 아낄 수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구입했거나 반출했던 물품을 다시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라면 당연히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 경우 구입 및 반출과 관련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하는 건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