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가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공익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세무사가 1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 놓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일반회원 신분으로, 그것도 경제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지방회원이 적지 않은 금액을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김정만 세무사(사진)는 이에 아랑곳 없이 공익재단법인 설립사업에 거금을 흔쾌히 내 놓았다.
김 세무사는 전남 여수에서 22년 동안 세무사무소를 운영하며 납세자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6년간 여수지역세무사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세무사회 발전에도 힘을 보탠 인물.
김 세무사는 2일 조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고객(일반 시민)이 잘돼야 우리(세무사)도 잘 되는 것 아니겠냐"며 "본의 아니게 고액기부자로 불리는 게 쑥스럽고 한편으론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 가족보다는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기금이 쓰여 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많은 김 세무사는 '아름다운재단', 장학재단 등에 공익사업을 펼치고, 매년 '아름다운 가게'와 여수세무서 직원 기숙사에도 100여권의 도서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한 세무대리인이다.
특히 그는 공익재단법인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에 좋은 일도 하고 세무사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사업이 바로 공익재단법인 설립"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세무사 본회에 대한 바람도 잊지 않고 전했다.
김 세무사는 "개인의 영달보다는 공명심을 갖고 1만여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회장이 회를 이끌어, 세무사회가 납세자와 과세당국간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납세자들로부터 존경받는 자격사 단체로 거듭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