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정가의 핫 뉴스는 그 동안 공전을 거듭해 오던 국회가 2일 문을 열고 의장단을 구성, 민생행보의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국회의장에는 6선의 강창희 의원이 선출됐으며,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선출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잘못에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날 동아일보의 문 고문이 2003년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부탁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와 관련 "동아일보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일 야권의 잠룡중의 하나로 꼽혀온 김두관 경남지사가 6일 지사직에서 퇴임하고 8일 대선에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오늘 하루 여의도 정가의 핵심 이슈들을 정리했다.
◇ 19대 국회 의장단 구성, 국회의장에 강창희
한달만에 문을 연 제 19대 국회의 의장단 구성이 완료됐다.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은 재적의원 283명 중 193표를 얻은 6선의 강창희 의원이 선출됐다. 이에따라 강 의원은 의장으로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19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게된다.
새누리당 부의장 몫은 4선의 이병석 의원이, 민주통합당 몫은 4선의 박병석 의원이 맡는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초심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 국회의장으로 약속한다.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18대 국회 말 논란 끝에 통과된 국회 선진화법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한일정보협정 '절차상 잘못' 질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밀실 처리 논란을 낳고 있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잘못에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협정은 이미 러시아를 비롯한 24개국과도 체결한 협정인데, 앞으로 중국과도 체결해야 하는,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급 안건으로 국무회의에 상정하는 등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 없이 처리할 일이 아니었다"며 "국회와 국민들에게 협정 내용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 문재인 고문 "동아일보 정정보도 요구"
대선 출마선언을 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동아일보가 문 고문이 2003년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부탁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낸 것과 관련, "동아일보의 분명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 측의 도종환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고문은 지금까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그 어떤 조사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동아일보의 보도는 제1야당 대선주자에 대한 명백한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 고문은 트위터에서 "피고소인 이종혁 전 의원이 기소되냐 마냐 하는 사건에서, 동아일보는 그는 오간데 없고 제가 오히려 피의자로 조사받았고, 청탁사실 있지만 대가성 없어 무혐의처분될 방침이라고 썼네요. 참으로 대단한 왜곡능력"이라며 "동아일보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일보에게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것을 요구한다. 특정 정당 특정후보 도우미 역할 하지 말고 공정한 언론 역할하기 바란다"며 "언론은 심판이어야지 선수가 되려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김두관 지사 "6일 퇴임, 8일 대선 출마 선언"
김두관 경남지사가 2일 오전 "오는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그 전인 6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출마선언을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김 지사는 "(총선 패배로) 민주통합당에 위기가 왔고, 대선 위기로 이어졌다"며 "지금의 대선후보군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즉생의 각오 없이 이겨낼 수 없는 싸움"이라며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출마를 명분으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는데 대해 도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