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근저당, 한정근저당으로 전환
장기펀드 소득공제 신설 '눈길'
공매도 및 변액보험 의무공시
"귀하의 목소리는 현재 녹음되고 있으며 향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감독원에 전화로 민원상담을 하면서 고성을 내거나 욕설을 하면 이러한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늦어도 하반기 안에 이러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일주일에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 및 상담은 약 8000건. 이중 고의적인 악성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이달부터 금감원은 언어 및 청각 장애인을 위해 화상(수화) 민원상담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 1층 금융민원센터는 실내공사를 마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의 채팅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하반기에는 은행권의 포괄근저당이 원칙적으로 폐지되고, 주식시장 공매도나 변액보험 수익률이 의무적으로 공시된다.
하반기부터 바뀌는 금융관련 제도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다.
◆포괄근저당, 한정근저당으로 전환
◆제2금융권 대출이자 선납하면 할인혜택 =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저축은행, 캐피털 등에서 대출이자를 선납하면 이에 따른 중도상환 수수료의 할인혜택 등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시행된다.
◆연금보험료 선납기간 1년에서 5년으로 = 이달부터 만 50세 이상의 연금보험료 선납기간이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5년 이내 범위에서 연금보험료를 미리 납부할 수 있다.
◆장기(長期)펀드 소득공제 신설 =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나 종합소득액 35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는 10년 이상 적립한 펀드의 납입금 중 40%(1년에 24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공매도 포지션 의무 공시 = 발행주식의 0.01% 이상 공매도 잔액을 보유한 투자자는 이를 3일 안에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유럽위기와 증시침체로 개인투자자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주가가 내리면 매수해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으로, 주로 외국인투자자에 의해 거래된다.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공개 = 오는 8월부터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실제수익률과 사업비 내역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보험회사들은 납입된 보험료대비 수익률과 설계사 수당 및 운영비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