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차츰 낙폭을 줄여가는 가운데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이익, 이자배당, 잔여대산에 대한 분배 등 재산적 내용에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된 주식이다. 대게 영업이 부진한 회사가 신주 모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또는 설립 시 발기인을 우대하기 위해 발행한다.
특히 국내 증시는 우선주 투자매력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증시 배당수익률(배당금 총액/시가총액)이 낮아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형성되기 때문.
일반적으로 우선주의 경영 참여권은 없어 보통주에 비해 할인 거래된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우선주의 할인률은 상대적으로 크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보통주 시가총액 대비 우선주 시가총액 비율을 보면 2000년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영역에 머물러 있다.
코스피 200 종목 중 보통주와 우선주가 있는 종목(48개)들의 보통주 시가총액 대비 우선주 시가총액 비율(우선주 시가총액/보통주 시가총액*100)을 계산해 보면 4.9%다. 2000년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하위 25% 수준(4.2%~5.0%)에 머물러 있고, 평균치인 5.6%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즉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의 가격메리트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투자할 수 있는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선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주의할 사항은 무엇일까?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우대를 받는 주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통주와의 가격 괴리율을 최우선 조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클수록 우선주의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것.
그 외에도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종목을 골라야 한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고(高)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배당수익률이 안전마진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을 고려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현황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우선주의 경우 시장에서 보통주에 비해 소외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 전환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으므로 어느정도 거래량이 확보돼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넥센타이어1우B, 대덕GDS우, 대상우, 대우증권우, 삼성물산우, 삼성전기우, 삼성SDI우, 현대차우, LG우, LG화학우, SK케미칼 등 11종목을 매력있는 우선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