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한국세무사회관에서 동경세리사회 가즈시카지부와 간담회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지난 4일 대한해협을 건너 나고야 세리사회를 방문, 양국의 세무사제도 발전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9일에는 동경세리사회 회원들이 우리나라의 세무사 제도를 배우겠다고 서울세무사회를 방문하면서 양국간 '세무외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경세리사회 가츠시카지부(지부장: 코마츠바라 아키요시) 회원 30명과 간담회를 갖고 세무사 관련 제도 및 업무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의 세리사(세무사)들이 한국의 세무사 업무와 관련한 제도와 세무사의 역할을 배우기 위해 대규모 방한단을 꾸려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찾은 것.
□ "지부 단위에서 대규모 인원(30명) 방한은 전례 없는 일"
서울세무사회에 따르면 이번 동경세리사회 가츠시카지부의 서울세무사회 방문은 지난 2010년 도입돼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국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와 전자신고 제도 등을 소개하는 회의를 일본측이 수 차례 요청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세무사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서울세무사회는 동경세리사회와 1995년 이후 17년간 정기 교류를 해 왔으나 한국의 세무사 관련 제도를 배우기 위해 지부 단위에서 30명의 대규모 인원이 방한한 것은 전례가 없었다"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양국 세무사제도의 발전 방안을 도출해 내자"고 말했다.
이어 동경세리사회 아키요시 가즈시카 지부장은 "일본에서도 전자신고제도 등을 보급하는 중이지만 홈택스를 이용하는 한국의 제도가 훨씬 앞서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제도를 잘 소개해 원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손경식 연구이사가 '전자세금세산서 제도와 재무제표 활용을 통한 세무사 업무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의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및 현황 △재무제표의 주요 활용사례 및 현황 △세목별 전자신고 현황과 세무사의 역할 등에 대해 1시간에 걸쳐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일본의 세무사들은 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과 각종 제도의 유용성 등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철 회장을 비롯해 이종탁·안희승 부회장, 양인욱 총무이사, 김겸순 연수이사, 손경식 연구이사, 이영진 홍보이사, 이신애 국제이사, 김영식 국제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4일, 일본 나고야 세리사회 방문…세무사제도 발전방안 논의
이에 앞서 김상철 회장은 지난 4일 일본 나고야세리사회(회장: 오가와 레이지)를 방문, 양국 세무사제도의 근황에 대한 의견 교환과 함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나고야세리사회는 한국의 △FTA관련 외국세무자문사 관련 세무사법 개정의 배경과 내용 △'공인회계사에 대한 세무사자격 자동부여 폐지'를 골자로 한 세무사법 개정 과정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세무사회는 일본에서 시행중인 △회계참여제도 특징과 세무사 업무로서의 성과 △사법보좌인 제도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질의하고,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철 회장 일행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나고야지방국세청장을 만나 한국과 일본의 세정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2010년 7월 나고야세리사회가 당시 이창규 회장 집행부의 서울세무사회를 방문했을 때의 충실한 논의와 환대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나고야세리사회에서 이창규 전임회장과 현 회장단을 초청하면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