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정가의 빅 이슈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출마 선언 소식이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국민 한분 한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자리에 섰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0일 오전 법원에 출석했다. 이때 법원청사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던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달려들어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또 일부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비박3인방 중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동안 고민을 거듭해 오던 김문수 경기지사가 오는 12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의 원내대표에는 심상정 의원이 선출됐다.
오늘 여의도 정가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박근혜 대선 출마 선언…국민행복 3대과제 발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삼겠다"며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첫 번째 과제로,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확립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으며,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과 아이디어 창업과 벤처 창업의 획기적인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또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어 내수 중소기업을 키워나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와 과학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세계를 주도하는 혁신기업,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함께하는 행복교육',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새로운 신뢰사회'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이며,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득, 구속전 피의자 심문 앞두고 멱살에 계란세례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0일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법원에는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나와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계란과 물 등을 투척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이 전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부정수수 명목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박병삼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이 전 의원에 대한 심문을 거쳐 오늘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김문수 지사 경선출마 가닥…12일 출마선언 예정
그동안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압박하던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오는 12일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출마 선언 장소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 지사가 평소 통일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의 경선불참을 선언으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추대로 흘러가던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이 김 지사의 출마선언으로 인해 '흥행몰이'를 할수 있을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에 심상정 의원 선출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에 심상정 의원이 선출됐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원총회 결과 심상정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강동원, 박원석, 심상정, 노회찬, 김제남, 서기호, 정진후 등 7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심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한편 구당권파인 오병윤 의원은 의총 시작전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의결권 상실에 항의, 퇴장했으며 이상규, 김미희, 김선동 의원 등 구당권파는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