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이 "경제민주화가 지나치면 북한처럼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재벌의 편을 드냐"며 날을 세웠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재벌 편들기에 나선 박 장관은 일국의 경제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민주화는 헌법에 명시된 것을 이뤄보자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박 장관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지난번 취임사에서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는 전사가 되겠다고 하는가 하면 고용률이 괜찮다고 해서,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분명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이런 꼼수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개혁이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은 지금까지 했던 순환출자는 놔두고 앞으로의 순환출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는 재벌의 몸집불리기를 그대로 놔두겠다는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이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정책을 담당하는 구성원들을 보면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를 했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