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꺼낸 민주…"박근혜, 유신마네킹" 공세

민주통합당이 인혁당 사건이 일어난지 38년을 맞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유신 마네킹"이라며 집중공세를 펼쳤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고한 지식인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38년이 지난 어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선에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정부에서 인혁당 사건이 조작됐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박 전 위원장은 가치없는 모함이라고 했다"며 "참으로 기가막힌 일이다.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은 유신의 딸이자 유신체제를 옹호한 마네킹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박 전 위원장이 양심이 있다면 사죄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최고위원 역시 "인혁당 사건이 일어난지 38년이 지났지만 망령과 독재의 칼날은 박 전 위원장을 통해 시즌 2로 환생하고 있다"며 "이 사실에 분노와 처절함을 느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