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공작대책위' 발족…'검찰과의 전쟁' 서막

연일 검찰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당내 '정치공작대책위원회'를 발족, 검찰과의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내가 대표를 하는 동안에는 검찰의 정치공작을 단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대표는 "야당에 대한 검찰의 정치공작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이라며 "이종걸 최고위원과 천정배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살벌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검찰만큼은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후손들이 인권을 유린당하지 않고 발을 뻗고 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은 약점이 많은 피의자를 구속시켜놓고 야당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하면 구형을 적게 해준다거나 기소를 안한다거나 해서 회유한다"며 "한명숙 전 대표도 두 번이나 무죄가 났다. 그런데도 검찰에서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내 친구를 불러다가 조사하면서 나한테 돈을 줬다고 하라고 했다"며 "내가 그 담당검사 이름을 밝힐 것이다. 검찰이 공직자로서의 기본 예의도 안 지킨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시중에는 수천억원의 대선자금설이 나돌고 있는데 검찰은 하라는 대선자금 수사는 안하고 있느냐"라며 "박지원 원내대표로 물타기하는 물귀신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청은 내년도 예산을 독립 편성하라는 것이 18대 국회의 지적사항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청은 예산을 법무부에 숨기지 말고 독립 편성해서 예산을 집행하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