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당기순이익 2111억원…외환銀, 1611억원
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99억 시현
하나금융지주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주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성장곡선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이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이나 자산건전성 등에서 분위기 좋은 상승곡선을 보인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룬 것.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5년간 독립경영 이후 양사중 경쟁력 있는 조직체계로 대등합병토록 돼 있다.
16일 하나금융은 2012년 2분기 당기순이익 2251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 기준 1조 53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2분기 일회성 요인 감소로 순이익이 상당폭 떨어졌으나 낙폭은 외환은행이 보다 더 컸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862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는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주식 매매평가익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대비 640억원 감소한 21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750억원으로 하나은행과 비슷했다. 하지만 2분기는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의 하이닉스 매각이익(세후 1331억원) 등 일시적 이익 소멸로 인해 전분기 대비 1528억원 감소한 1611억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그룹 기준 2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한 2.20%를 나타냈으며,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7%p 상승한 1.79%,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2.43%를 나타냈다.
순이자 마진은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외환은행이 근소하게 하나은행보다 앞서 있지만 전분기에 비해 0.07%p 상승한 하나은행이 0.05p 떨어진 외환은행에 비해서 분위기는 더 좋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p 상승한 0.48%, 외환은행은 전분기와 동일한 0.70%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한 0.76%를 나타내 금융권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부실채권 중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하나은행이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01%를 기록한 반면 외환은행은 0.06%p 상승한 1.33%를 나타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0.03%p 상승에 그친 1.30%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힘을 토대로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이 전분기 대비 2124억원 증가한 1조 6040억원을 기록했다.
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 대비 343억원 감소한 2264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영업수익력과 우량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효과(1조 431억원) 소멸,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주식의 매매평가익 감소, 부의영업권 상각(466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조 896억원 감소한 2251억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 외 계열사에서는 하나대투증권이 상반기 24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익은 대내외 불안 확대와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식약정이 감소하면서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줄며 전분기 대비 88억원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상반기 누적기준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으며, 2분기의 경우 장기적인 성장기반 확보 및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판관비의 증가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107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1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 기준 21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다올신탁도 2분기 순이익 12억원을 포함 상반기 누적 기준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새롭게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저축은행은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2분기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상반기 누적 손실을 154억원으로 감소시켰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사회를 통해 액면가(5000원)의 4%인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2분기 대출자산의 증가로 전분기말 대비 12조 2000억원 증가한 364조원을 기록, 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